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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교수님 개인전 「Be-ing : 존재의 표정」

May 6, 2012

전시명 : 김형기 「Be-ing : 존재의 표정」
전시기간 : 2012. 05. 10 thu – 05. 27 sun
전시장소 : 한빛미디어갤러리
참여작가 : 김형기
전시작품 : video, installation 7점 내외
주최후원 : 한빛미디어갤러리 / 서울시, GL Associates, streetworks

 

존재를 탐색하는 얼굴
 

오늘은 존재의 의미를 망각한 시대이다. 모든 인간 존재자들이 자신의 고유한 존재를 상실하고 사회적인 체계 안에서 끊임없이 핍박받는 노예로 혹은 도구로 전락해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이 시대의 주체는 인간이 아니라 사회적인 체계인 것이다. 이러한 시대의 한계 속에서 존재감의 의미를 회복하기 위해 작가는 인간 존재에 대한 잔잔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인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그 출발은 결국 인간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양심의 소리를 듣게 될 때이다. 양심의 소리는 곧 존재의 소리인 것이다. 전시는 존재에 관한 물음의 실마리를 인간 내면 분석, 더 구체적인 출발점은 얼굴의 표정에서 풀어낸다. 작가는 얼굴의 시각적 껍데기를 뚫고, 얼굴로 내면의 살아있는 감정과 진실된 자아를 제시한다. 얼굴은 인간의 신체 가운데서 가장 생명력 있는 표현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플라톤은 “육체는 영혼의 감옥이다”라고 했듯이 인간의 육체는 영혼의 의복에 불과하며 단지 얼굴을 통한 영혼의 표정이 발현되는 것이라 하겠다. 작가는 자신의 심상을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확인하고, 표정이란 형상을 통해 하나의 명확한 이미지를 만들어내 감정을 압축하여 표현한다. 작가의 얼굴은 ‘내 안에 있는 타자’라는 이미지를 형성하는 성질들의 전체성을 파괴하고 이를 뛰어넘는 존재 그 자체에 집중한 것이다.
 

작가는 눈물과 기쁨, 열정과 좌절, 쾌락과 고통, 기대와 실망, 믿음과 배신, 그런 삶의 드라마 속에서 과도한 의미들을 배제하고 존재감 자체에 주목한다. 인간을 파악하고, 그 이미지를 형상화한 작품은 미디어의 시선으로 왜곡될 수 있는 부분과 강조된 과잉 현실의 외면을 최대한 제거함으로써 인간 삶의 모습이 이미지를 통해 거울처럼 드러나도록 한다. 그러한 존재 본질에 대한 그의 고민과 성찰은 인간의 얼굴이나 모습으로 비추어져 존재 대상을 구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존재론적 감성을 드러내고자 함이다.
 

얼굴을 통한 존재는 형식에 갇혀 있지 않고 어떤 중성적인 존재로 머물며 스스로 여러 타인들 앞에 나타난다. 얼굴은 열려있고, 깊이를 얻으며, 스스로를 열어 둔 상태 그대로 내버려둠으로써 많은 세계와 만나 스스로를 그 안에 머물게 하여 백지와 같은 상태로 수신자와 대화하고 기록하며 그들의 그림을 그리게 한다. 경건한 사유의 태도로 현실에 깊이 관여하면서도 동시에 현실로부터 한 걸음 물러서서 본질에 대해 묻고 또 묻는 태도를 지향한다. 사실적인 작업들 안에 있는 거리감과 냉정함은 인간이 스스로를 비추려고 하는 성찰적 태도가 담겨 있다. 이는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기 위해 자신에 대한 사유에서 출발하여, 그로부터 자신이 존재하는 당위성, 정당성을 찾게 된다는 연유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점은 존재에 대한 사유를 각자 스스로에 대입해 현실의 삶 가까이 끌어당겨 비춰볼 수 있는 길고 깊은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작가의 사유 속 여러 인물들의 얼굴은 실체가 아닌 가상적 존재로서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는 실천적 요구가 동반된다. 물질로서의 몸, 얼굴은 관객에게 조용하면서도 날카롭게 무엇인가를 암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된다. 얼굴 표정에는 특유의 고요와 초연함이 스며 있다. 존재에 대한 간절함으로 표현되어 영혼이 간직하고 있는 마음 그대로이다. 표정을 통해 내적인 느낌과 감정을 전달하며, 작가-작품 속 인물-관객은 침묵으로 마음을 나눈다. 서로의 교감으로 만들어지는 작품은 마음의 에너지를 담고 있다. 잔잔하지만 명료하게 발휘되는 존재가치의 힘은 채찍이 되기도 하고 위안이 되기도 하고, 고뇌 속으로 다시 자신을 밀어 넣는 두려움이 되기도 한다. 작품 속 인물이 내부에 있는 가치를 강화하여 본질적인 인간이 될 것을 스스로 주문한다. 자기 반성과 성찰의 사이 어느 순간을 붙잡고 잇는 것처럼… 이렇게 엄숙한 표정과 공허한 시선에는 존재진리가 참답게 밝혀지고 보유된 것이다.
 

이렇게 작가의 중심사상은 ‘진리’와 ‘사유’ 개념에 근거를 두고 ‘존재’ 문제와 직결해있다고 볼 수 있다. 변형 가공된 외부의 상이 아닌 내면세계로 들어온 얼굴의 표현은 인간이 내재적으로 스스로 자기변화를 질적으로 진행하게 하고, 또 타자를 포섭하면서 제 모습을 끊임없이 드러내게도 하고, 자신과 더불어 타자와 관계를 맺으면서 그렇게 존재에 대해 탐색하게 한다. 작가가 발송하는 전언은 그것을 받는 수신자의 머리 속 개념과 함께 작용하여 반응하는 것이다. 진리가 생기는 장소에서 다발의 진리를 얻기도 하고 또는 수양과 성찰의 과정을 거쳐 자신의 마음 크기만한 해답을 찾을 수도 있다. 그 과정과 결과는 어디까지나 각자에게 달려 있다.

 

Be-ing_space_4 Channel Video_4 PDP(Plasma Display Panel), Computer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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